봄비는 오지요, 길은 젖지요, 벌판의 남풍은 나를 막아 서고,
무릅은 신호를 보내오고, 속도는 줄지요,
그래도 꽃바람 속으로 봄비속으로
달성보까지 12시간을 달렸지요.
삼일간을 쉬지않고 달려온 사람, 내일까지 부산에 가겠다는 의기넘치는 젊은이.
친구들끼리 갈데까지 가겠다는 여유있는 아주 건강한 젊은이들과
하룻밤을 보내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 출발!!
사진은 삼거리 슈퍼앞에서 출발을 준비하는 젊은이들과 민박집 도우미
출발후 곧 중동교에서 강을 건너자 마자 좌회전, 강뚝길을 달렸다,
많은 강태공들의 야영차량들이 줄줄이...
아침 강바람 속에 물냄새인가? ㅎㅎ 가슴속이 시원하다.
멀리보이는 다리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공사중
6Km지점 오솔길로 접어들며 오를 수 있을까 의구심이 생기는 작고 가파른
언덕을 낑낑 넘어서니 장승들이 줄지어 맞는다.
장승들아 그 표정으로 귀신들 쫓겠냐 ㅎㅎ
9Km지점 짧지만 구불구불 좁은길을 스릴있게 다운힐!
낙동강역사관과 체육부대의 우람한 건물들이 위용을 드러낸다.
어제의 목표였던 낙단보가 안개속에 잠겨있다.
사진은 낙단보좌안에서 본 모습
관수루, 이곳에서 묵을 계획이었다. 여관과 음식점이 있는 곳,
낙단교 앞을 지나 이정표뒤로 뻗어있는 하얀길로 직진한다.
관수루 위에서 솔사이로 낙동강을 한번 바라보자!
약11.5Km지점 구미시로 건너간다.
월암서원 약16.5Km 찬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을려고 이리저리 다니는데
왼쪽 무릅에서 신호를 보낸다. 지금까지 별 무리없는 코스였는데??
연습을 너무많이 했나? ^^ 일단 조심이 상책, 기아를 한단 내리고..영차 영차
도계휴게소 약22Km 지루할 정도로 길게 쭉 뻗은 길,
남풍이 살살 불며 비가 올 뜻한 기세, 각오는 했지만 불안 불안..
담장에 벚꽃과 목련이 만발!! ^^
갑자기 기분이 환해진다.
구미보와 인증 쎈타 약28.5Km 거의 오가는 사람이 없어 쓸쓸해보인다.
청소년야영장 약35.7Km 안으로 들어가 좌회전, 숲길이 좋다.
약38Km지점 출발전에 민박짐에서 점심먹을 장소가 거의 없다는 말이 생각나
좀 이르지만 가드레일을 넘어 국밥집으로..
배를 채우고 나서는데 드디어 비가 오기시작했다.
깨끗하고 친절 했으나 국밥에서 고기냄새가 좀
구미 산호대교를 건너기전 강위에 자전거길이다. 비가 계속해서 제법내린다.
고글에도 와이퍼를 하나 달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좌측 산너머가 아마 금오공대쯤 되는 곳일 꺼다.
약45.5Km지점
구미대교 아래서 잠시 비를 피해 쉬면서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구미터미널 근접지역임)
그러나 다리위로 올라 확짝핀 벚꽃길을 보니 그 생각은 머리속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길을 황홀하게 달렸다.(7Km정도)
잔차길이정표 따라 강변으로 내려가지 말고 그냥 이길로 쭈-우-욱 남구미대교까지 권장함.
남구미대교 전망대 약52Km지점 전망대에서 바라 본 벚꽃길 금방 저길로 왔음.
전망대에서 바라 본 남구미대교 입구이다.
이 다리는 필히 지도를 확인하고 길을 익히고 가라. 난 또 여기서 헤매였다. ㅎㅎ
사진을 잘 보면 잔차길 도로에 방향표시가 반대로 되어 있다.
이걸 의심하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 전진 또 전진... 그리고 다시 후퇴.. 다시 전진을 반복
이 다리는 상식을 벋어나서 좌측 잔차길로 건너라!!
남구미대교와 칠곡보사이 쉼터에 있는 낙동강 자전거길 안내도.
낙동강하구뚝까지 된것중 일부이다. 각 지점표시중 빨강색은 오늘 일정이다.
약 66Km지점 칠곡보1Km전방이정표. 경부KTX가 빠르게 지나간다.
물속에 갈대와 그림자 그리고 안개까지 어우러져 신비한 풍경에 넉놓고 감상했다.
칠곡보 약67Km지점
호국의 다리와 왜관교
약75Km지점 잠시 멈추었던 비가 내린다. 다행이 길고 긴 뚝방길의 끝이 보이는데
바람이 나를 또 은근히 밀어 낸다.
하목정 인조가 왕이 되기전 머물렀다는 집이다.
그래서 궁궐건축에나 볼 수있는 기법이 섞여있는 건축물이다.
명인들의 시가 걸려있는 사랑채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니 400년전으로 돌아간듯
뒷뜰에는 수백년이 넘었다는 백일홍이.. 친절히 안내 해주신 주인께 감사...
고령보 포토죤 약90Km 지점
고령보를 건너 강변 벌판을 헤치고 다시 사문진교를 건너 갈대 속으로 끝도 없이 달린다.
쉼터가 두세곳 보였지만 비와 어두움으로 여유없이 그냥 낑낑..
달성보10Km전방 표지 약109Km지점
비는 겨우 그쳤지만 아무도없는 벌판, 어두움이 오싹,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히히
약117Km지점 어두움속을 한참 달렸다. 멀리에 불빛이,,, 반갑다 반가워
달성보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달성보 위의 전망대다. 불빛이 아름답다. 세찬 물소리 바람소리 모두가 아찔 아찔
어두워 강물이 보이지 않는데도 잔차를 타고 건너니 현기증이
달성보에서 뚝방길과 강변길을 오르내리며 약 5Km밤길을 달려 첫번째다리
박석진교다. 다리 아래를 왼쪽에서 지나와 오른쪽 뚝으로 올라
이 다리를 건너 현풍으로 들어간다. 이후의 사진들은 다음날 아침 찍은 것임.
박석진교를 건너 우회전 하여 직진, 이 사거리에서도 가운데(현풍) 길로 직진,
언덕위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그 주변엔 숙식이 가능
현풍시외버스터미널
저녁8시경 이곳에 도착 현풍읍내를 여유있게 일주, 숙소에 도착까지 총124Km주행
동서울행 08:50,11:30,16:50, 남부터미널행(예약 필) 09:50,10:50,11:50,14:50,17:20
일반성인요금18,600원. 현풍터미널전화 1666-2071
서울까지 3시간30분 소요 괴산휴게소 경유
권유 ; 여관보다 민박! 일행이 많으면 여관이용보다 비쌀수 있음, 가격조정가능
달성보 부근에 민박집이 하나있는데 나중에 알았음
상주 민박 054-535-9789,
달성보 민박 1577-2642(일명:하얀집)
안전하고 신나는 자전거여행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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